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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랭크 영화주제, 페르소나, 단절과소통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거든요. 친구가 되어가는 따뜻한 이야기일 거라 짐작했는데, 실제로는 친구가 되지 못하고 밀려난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존의 뒷모습이 그렇게 오래 머릿속에 남을 줄은 몰랐습니다.영화주제 : 페르소나, 가면 뒤의 진짜 얼굴을 궁금해한 적 있으신가요영화 속 존은 처음부터 끝까지 프랭크의 인형 탈 안쪽을 궁금해합니다. 탈을 쓰지 않은 맨얼굴, 그게 진짜 프랭크라고 믿는 거죠. 처음엔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저 탈은 결국 벗겨져야 할 것'이라고요.그런데 제가 직접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달랐습니다. 프랭크의 탈은 단순한 가면이 아니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persona), 즉 사회적 상황에 맞춰 개인이 외부에 내보이.. 2026. 4. 10.
화양연화 영상미, 도덕적 결함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그냥 넋 놓고 빠져들었습니다. 슬로 모션으로 흐르는 치파오 자락과 나트 킹 콜의 선율에 취해서, 두 사람이 나누는 감정이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를 한참 뒤에야 되짚게 됐습니다.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왕가위가 만든 영상미, 그 절제된 언어왕가위 감독의 연출 방식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슬로우 모션(Slow Motion)의 활용입니다. 여기서 슬로 모션이란 단순히 화면 속도를 늦추는 기술이 아니라, 특정 인물이나 순간에 대한 감정적 클로즈업 효과를 만들어내는 서사 장치입니다. 국수를 사러 좁은 계단을 내려가는 장만옥의 뒷모습을 카메라가 느리게 따라가는 장면이 대표적인데, 이걸 보고 .. 2026. 4. 9.
중경삼림 시대공감, 페르소나, 영화 메시지 30년이 지난 영화가 왜 지금 더 잘 팔릴까요? 1994년작 중경삼림은 최근 OTT 알고리즘을 타고 20대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이게 무슨 이야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를 보고 나서 멈춰 있던 감정이 흔들렸습니다.시대공감 : 왜 이 영화는 지금도 공감이 되는가이상하지 않습니까? 유통기한이 임박한 파인애플 통조림을 서른 개씩 사 모으는 경찰이 주인공인 영화가 2025년에도 검색 순위에 오릅니다. 저는 이 이유가 단순히 '명작이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영화의 배경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두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홍콩입니다. 홍콩은 약 155년간 영국의 지배 아래 서구식 자본주의와 중국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사회를 형.. 2026. 4. 9.
왕과 사는 남자 역사적 배경, 등장인물, 영화 촬영지 청령포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에서 단종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이상하게 눈물이 먼저 납니다. 저는 처음엔 그게 단순한 역사적 비극에 대한 연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을 다시 들여다봐도, 이 이야기는 600년 전 왕실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당한 자리를 빼앗기고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상황. 그 구조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역사적 배경 : 아무도 없었다는 것, 그게 진짜 비극이었습니다단종이 왕위에 오른 건 1452년, 겨우 열두 살 때였습니다. 아버지 문종이 즉위 2년 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왕은 졸지에 혼자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다가 숨을 거뒀고, 할머니 소헌왕후도 세종 후반기에 이미 타계한 상태였습니다. 왕위를 물.. 202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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